페이스북, 구글, 애플… 당신이 죽은 후 계정은 어떻게 될까?

1. 디지털 계정, 사망 후에도 계속 남아 있을까?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양한 온라인 계정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망한 후에도 이 계정들이 계속 유지될까요? 많은 플랫폼은 사용자의 사망 이후 계정을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이를 미리 설정하지 않는다면 가족이나 친구들이 계정을 정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특히 사망자의 계정이 방치되면 해킹, 사기 등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디지털 유산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주요 플랫폼들은 사후 계정 관리 기능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구글, 애플을 비롯한 IT 기업들은 사용자가 사망한 후 계정을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합니다. 이를 이해하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페이스북: 사망 후 ‘추모 계정’으로 전환 가능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사망한 후에도 프로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추모 계정(Memorialized Account)’ 기능을 제공합니다. 유족이나 지인이 사망 사실을 페이스북에 신고하면 계정이 추모 계정으로 전환되며, 해당 계정에는 ‘추모’라는 문구가 추가됩니다.

추모 계정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새로운 로그인 및 게시물 작성이 불가능함
• 기존 게시물과 사진은 그대로 유지됨
• 친구들이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음
• 가족이 계정을 삭제하거나 유지할 수 있음

페이스북에서는 ‘유산 관리자’를 미리 지정하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사용자는 생전에 특정인을 유산 관리자로 설정하여, 사후에 계정을 관리할 권한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유산 관리자는 프로필 사진을 변경하거나, 친구 요청을 관리하고, 추모 글을 고정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3. 구글: ‘사후 계정 관리자’ 기능을 활용한 자동 정리

구글은 사망 후 계정 관리 옵션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입니다. ‘사후 계정 관리자(Inactive Account Manager)’ 기능을 설정하면 일정 기간 동안 계정에 로그인하지 않을 경우, 미리 지정한 연락처로 계정 관리 권한이 자동으로 전달됩니다.

설정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계정 비활성 기간 설정 (예: 3개월, 6개월, 1년 등)
2. 계정이 비활성화될 경우 연락받을 사람 지정
3. 해당 인물에게 어떤 데이터(이메일, 사진, 문서 등)를 넘길지 선택
4. 최종적으로 계정을 삭제할지 유지할지 결정

이를 설정해두면 사후에도 본인의 디지털 자산이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습니다. 만약 사전 설정을 하지 않았다면, 가족들은 법적 절차를 거쳐야만 구글 계정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4. 애플: ‘디지털 유산 접근 키’로 계정 관리

애플은 2021년 iOS 15.2 업데이트를 통해 ‘디지털 유산 접근 키(Legacy Contact)’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사용자는 미리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지정하여, 사망 후에도 자신의 Apple ID 및 iCloud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설정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설정 앱에서 ‘Apple ID’ 선택
2. ‘비밀번호 및 보안’ 메뉴로 이동
3. ‘디지털 유산 접근 키’ 설정
4. 신뢰할 수 있는 연락처를 추가하고, 접근 키 공유

유족이 계정에 접근하려면 애플이 제공한 디지털 유산 접근 키와 사망 증명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만약 사전 설정이 되어 있지 않다면, 유족이 애플의 공식 절차를 통해 계정 삭제 요청을 해야 하며, 데이터 복구는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결론

우리가 살아가는 디지털 시대에서, 사후 계정 관리 역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추모 계정, 구글의 사후 계정 관리자, 애플의 디지털 유산 접근 키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면 사망 이후에도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사후 온라인 계정이 어떻게 처리될지 미리 계획하는 것은, 유족들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줄이고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도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주요 플랫폼의 사후 계정 관리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